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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3분기 회고
Personal / SAFFY
2023.09.03.

2023년도 1분기

대학교에서의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졸업을 앞두고 있을 때는 조바심 같은 걸 내지는 않았다. 바로 취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애초에 가지고 있지 않았었기에 올해는 취업 준비를 목표로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시기에는 졸업 후 진로를 백엔드 개발자로 결정해서 인프런에서 스프링 강의를 보며 스프링을 공부하며 지냈다. 돌이켜보면 자바도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았으면서 무턱대고 스프링을 공부한 게 좀 웃기긴하다. 물론 공부는 습관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평소에 성실히하지 않던 공부가 하루아침에 잘 될 리는 없었기에 공부하는 시간보다는 노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렇게 어영부영 1~2월을 보내다가 어느덧 졸업식을 맞이했다. 졸업식 이후에는 동생과 내가 동시에 졸업을 해버려 집에 방이 모자랐고 나는 수도권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취업을 원했기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나는 서울에 상경하게 되었다.


그렇게 서울에 올라온후로는 그냥 막연하게 스프링 공부 + 탱자탱자 놀기를 하며 시간을 낭비했었다.


2023년도 2분기

나는 작년부터 백엔드 개발자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부트캠프가 꼭 필요하다는 이상한 강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작년 가을 우아한테크코스에 지원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이때 크게 상심했기에 올해 상반기 SSAFY는 꼭 합격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실현하고자 SSAFY 10기에 지원했다.


부끄럽지만 나는 4년간 학교에 다니며 수업 시간 외에는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공부한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코딩테스트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그때부터 미친 듯이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파기 시작했다. 자료구조 책은 학교 수업 교재를 이용했고 알고리즘은 학교 다닐 때 수업 시간에 이용했던 교재가 너무 난해하고 어려워 Java 코드와 알고리즘이 같이 설명된 책을 별도로 구매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기를 거치며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한 달 동안 공부하다 보니 밑바닥을 기던 코딩테스트 실력과 백준티어가 어느 정도 봐줄 만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대망의 SSAFY 코딩 테스트를 응시했는데 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비밀 유지 서약을 했기 때문에 말할수는 없지만 솔직히 한달동안 공부한게 힘이 빠질 정도로 난도가 낮았다. 그렇기에 1차는 당연히 합격할 것 같다고 생각했고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학교 합격 이후로 처음으로 합격이라는 글자를 봤을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2차 인터뷰를 대비해야 했기에 그 즉시 카카오톡 오픈 채팅을 통해 면접 스터디를 찾기 시작했다. 이때 아쉬웠던 점은 내 근처에서는 면접 스터디를 구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내가 사는 곳 주변에는 중앙대학교, 숭실대학교 이렇게 2개의 학교가 있는데 그곳 학생들은 에타나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통해 이미 면접 스터디를 구한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이 1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잠실의 면접 스터디를 참여하게 되었다.


그렇게 1주 하고 조금 더 되는 시간 동안 거의 매일 스터디에 참여했다. 이때 SSAFY 덕분에 난생처음 PT 면접이 무엇인지 경험했다. 이때는 대학교 입학 이후 처음 준비한 면접이었기에 스터디 도중에는 계속 긴장했다. 마지막 날에는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긴장을 덜 하긴 했지만, 갑작스러운 질문에 대처하는 데 능숙해지지 않았고 불안한 마음을 안고 멀티캠퍼스 본사에 면접을 보러 갔다.


면접을 보고 나온 후에는 뭔가 미묘한 확신이 찼다. 질문에도 잘 대답한 것 같아 왠지 결과가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면접을 마치고 이후에 예비군도 다녀오며 결과를 기다렸다.


결론을 말하자면 보기좋게 떨어졌다.


나로서는 합격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불합격 통지는 나에게 큰 정신적 충격을 주었다. 그렇게 심신미약 상태로 2분기가 끝났다.


2023년도 3분기

3분기는 목표 실패 후 몰려온 무력감에 휩싸였다. 2분기를 열심히 살 수 있었던 이유는 SSAFY 합격이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목표가 상실된 시점부터는 뭘해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처음에는 ‘니들이 얼마나 잘났다고 나를 불합격 시키는거냐?‘라는 오만한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에는 실패가 주는 절망과 무력감만 느껴졌다. 마지막에는 면접 당시를 떠올려보며 면접에서 떨어진 원인을 분석했고 불합격하게된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하게 되었다.


이렇게 나의 실패 경험은 나름의 교훈을 준채로 일단락되었으나 이 시기에 계속해서 나에게 악재가 겹쳤다.


우선 첫 번째로 집에서 식사 준비를 하던 도중 냄비가 바닥에 떨어져 다리에 크진 않지만 2도 정도되는 화상을 입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화상을 입은지 1주일 정도 되었을 무렵 간만에 군대 동기들과 만나 가볍게 술을 마시던 도중 술집 화장실에서 기절해서 쓰러질 때 턱 밑에 큰 열상이 생겼다. 해당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평생 갈 일이 없을 것 같았던 성형외과도 갔다.


정신적으로 지쳐있던 와중에 겪은 두 차례의 물리적인 충격은 내 멘탈을 더 흔들어놓았다. 이 상태로 서울에 있는 자취방에서 혼자 지내다가는 정신적으로 버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어머니의 권유를 받고 재충전을 위해 2주 정도 본가에 내려갔다.


본가에서는 간만에 맛있는 집밥도 먹고 기분 전환도 하며 최대한 심신을 안정시키고자 노력했다. 때마침 아버지가 하시는 일의 일손이 모자랐던터라 겸사겸사 아버지 일도 도우게 되었다. 그렇게 약 2주 간의 요양을 마친 뒤 서울에 다시 올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욕이 나질 않았다. 머리는 어서 빨리 공부를 해야된다고 하는데 몸은 그렇지 않았다. 부모님에게 월세와 용돈을 받으며 생활하는 지금 이러고 있는것이 불효라고 생각되었지만 여전히 뭘 할 의욕이 나지 않았다. 그렇게 8월 달을 지내던 도중 마지막 주에 갑자기 지금까지 몰려왔던 무기력감이 거짓말이었다는 것 마냥 공부가 손에 잡히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올해 초에 공부했던 스프링을 다시 복습하고 자바 기본서를 보며 다시 취업을 위해 움직이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원인은 알지만 해결법은 모르는 슬럼프에서 탈출하게 되었다.


맺음말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로드맵을 따라 강의를 듣고 이번주에 배웠던 내용을 복습했다. 생산적인 일을 하니 몸에 활력이 도는 것 같고 부정적인 생각도 하지 않게 되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서울까지 올라온 게 미친 짓 이라고 생각한다. 취업에 성공하거나 부트캠프에 합격하려면 올해 이렇게 발버둥 칠 것이 아니라 작년에 열심히 했어야 한다. 하지만 이제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앞으로는 최대한 열심히 하루를 살며 후회없는 나날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최근에 어떤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 영상을 보고 나는 자바로 코드를 작성할 줄만 알고 자바언어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는 갖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스프링 학습과 자바 언어에 대한 재학습을 병행하고자 한다. 나아가 이러한 학습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올해 우테코에 재도전하고자 한다. 만일 이것마저 떨어지면 부트캠프에 대한 더 이상의 미련은 버릴 생각이다.


여담이지만 작년에 우아한테크코스에 떨어진 원인도 자바라는 언어와 객체지향에 대해 깊이있는 지식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코드를 작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우테코는 꼭 합격하기 위해 자바에 대해 더 깊이있게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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